2013년 1월 7일 월요일

미국 주식 투자 이야기 (1) ---- 회사 고르기 (BKE)


### 2010년 3월에 쓰여진 글입니다.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언젠가 시작해야지 하는 일 중에 하나가 내 생각도 정리하고, 투자한 회사들에 대한 정보도 기록해야겠고 해서, 주식 투자관련 블로그가 있었습니다. 해야지 해야지 하던중에, 요즘 가끔 내가 미국서 주식 투자 한다는 얘기를 접한 분들이 간간히 의견을 물어오는 경우들이 많아서 겸사 겸사 시작해 볼까 합니다.

아 먼저 시작하기전에, 저는 월급 받으려고 열심히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주식한다는 월급장이들 말은 듣지 말아라가 원칙인거는 다 아시죠. 정말 주식이 고수라면 회사서 절라 디버깅하고 있지는 않겠죠. 정보들도 대부분 기억에 근거한거라 믿기 힘듭니다. 이 글 보시고 해당 주식 사지는 마시라는 얘기죠. :)

잡다한 얘기들은 그만하고, 어떻게 주식을 선택하는가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하는가 보다는, 했는가가 더 적절한 표현이겠습니다만)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보유 주식중에 그나마 잘나가는 BKE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http://www.google.com/finance?q=bke
http://www.dailyfinance.com/quotes/buckle-inc-the/bke/nys

이 주식은 제가 거의 3년동안 테크 주식 중심으로 투자하다가, 이제 다른 업계에 있는 회사도 관심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하고, E Trade에서 회사들 Screen하던중에 후보로 올라왔던 회사중에 하나입니다.

십대와 이십대들을 상대로 하는 중/고가 의류를 만들어 파는 회사입니다.

보유한지는 한 4-5개월여가 되가는거 같네요.

산 이유는 제가 살때보니까..

1. 빚이 없습니다. 경영진이 상당히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회사더군요.

2. PER가 10언저리였습니다. 지금은 조금 올라갔던군요. 하지만, 성장률은 20%를 상회하더라고요. 피터린치 아저씨은 PEG를 활용하자면 0.5 정도되는 저평가된 경우라고 볼 수있죠.

3. 리세션 기간동안 손해 안봤으면 다행이겠다 싶을 리테일 회사인데 의외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더군요.

4. 현재 미국 전국에 매장이 400개 정도, 해외 시장은 온라인 판매 위주로 하고 있고, 매장 진출은 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비교 대상이 안되지만, GAP의 경우는 매장이 4000개 정도 되죠. 모험적인 경영진만 들어서서 GAP처럼만 확장하면 10배는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5. 그래서 매장에 가봤습니다. 마침 저희가 자주가는 쇼핑몰에 있더군요. 디자인도 신선하고, 나도 함 입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화해내기는 힘들겠지만. 저는 사실 그래도 좀 무난한 아메리칸 이글스 옷을 더 좋아합니다. 이것도 참 소화해내기 힘들때도 있죠. 여튼 가격대도 제가 소화해내기 어려운 가격대더군요. :) 근데 생각해보니까 회사에서 이런 옷을 입는 30대들이 기억이 나더라고요. 아... 20대에 이거 입던 애들이 나이는 먹는데 취향은 그대로고 돈은 있고.. 이런 상황이 되는건가 싶더군요.

6. 살까 말까 하던중에 저희 동네서 제일 비싼 동네 쇼핑몰에 비어있던 자리에 이 회사가 들어온다는 광고가 붙었습니다. 저는 일단 남이 망한 장소에서 한번 해보겠다 들어오는 회사들에는 존경과 함께 일단 관심을 가져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7. 경기가 바닦을 찍고, 성장하면 리테일이 제일 먼저 뜨지 않을까 해서 리테일 주식은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겠다고 생각하던 참이라 과감하게.. 사실 아주 조금 접수했습니다. 지금 보면 많이 할껄 하는 아쉬움이 드는 회사입니다.

다시 그럼 처음에 이 회사를 어떻게 발견했냐가 궁금하시겠죠. 앞에 잠깐 언급했었는데. 이 경우는 주식 스크리닝으로 걸러내다가 발경한 경우입니다. 제가 주로 잘 모르는 회사 검색에 활용하는 기준을 우선 순위 없이 나열해보자면,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잘 아는 회사들에 대한 기준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1. 빚이 많지 않은 회사.

2. 수익이 있는 회사.

3. PEG가 1이하인 회사. - 나중에 다시 설명할 기회가 있겠죠.

4. PER가 너무 높지 않은 회사. - 예를 들어서 지인으로부터 추천 받은 BRCM 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관련회사로부터 주문이 많아서 마켓 쉐어가 많이 올라갈거라는 전망 으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근데 PER를 보니까 250이 넘네요. 아 이러면 일년에 2.5배이상 성장해줘야 한다는건데, 이거 가능할수도 있겠지만, 제 돈걸면서 믿기는 참 힘든 얘기지 싶습니다. 왜 2.5배 성장을 얘기하는지는 나중에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겁니다. 오늘은 간단하게만.

5. Maket CAP이 너무 크지 않은 회사. - 너무 큰 회사는 무거워서 말이죠.

6. 펀드 지분이 낮은 회사. - 펀드들이 90%이상 차지하는 회사들은 타짜랑 초짜랑 싸우는 격이 되는지라.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넘중에 죽쓰고 있는 넘인데도 계속 보유하고 싶은 놈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름하여. H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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